2010/06/23 04:01
새벽 2시에 8분 전이라는게 지금의 시각입니다.
그보단 가족들은 자고. 전 축구를 기다리는지 친구의 블로그 포스팅을 기다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라는 게 좀더 현실적으로
지금의 시간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죠.
단순한 숫자의 나열은 지극히 객관적이라 따지고 보면 의미가 없거든요.
오히려 모기에 물려 다리를 벅벅 긁어대고 있던 순간이라는 게 좀더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시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따지자면 내가 누구를 얼마의 시간동안 좋아했느냐 라는 것도 지극히 의미가 없음입니다.
그거에 연연한다는 건 일종의 자위라고 할 수 있겠죠.
가끔가다 우리는 오래된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의 표현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안에 있을 과정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있다는 하에 그 생략된 과정에 감명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오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숫자는 실은 대단치 않음입니다. 오히려 100년, 1000년 이상의 숫자들은
그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깊이에 동의조차 못하고 그저 한순간 감명할 뿐이지요.
요는 얼마의 시간보다 어떻게 좋아했느냐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저는 무엇을 어떻게 얼마의 시간 동안 좋아했을 까요.
다른 얘기하면서 천천히 얘기해보도록 하죠...
오늘 김태연이가 나오는 승승장구를 봤더랬습니다. 김태연한텐 평소 지대한 관심이 있지만
그외의 인간들에겐 그닥 관심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인간들이 김태연을 비롯한 다른 제 관심거리들과
여러모로 연관이 있길래 뭔 소리를 하지 않을까 싶어 지켜봤습니다.
뭐 당연한 소리겠지만 별 대단한 소리는 안 하더군요.
예전에 저는 티비 가 바보상자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뉴스 혹은 다큐나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 외의
드라마나 요새 말하는 예능, 버라이어티를 보는 것을 무가치하고 시간낭비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 안에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엿같은 인생에 그나마 웃을 수 있게 해준다 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늘 승승장구를 보면서 - 딱히 승승장구 때문은 아니고 그전부터 생각해왔던게 오늘에서야 확실해 졌다는
의미입니다. - 정말 할게 없거나, 정말 웃을 일 없어서 뭔가라도 그냥 봐야겠다는 상황이 아니라면 소위 예능, 연예
프로그램은 볼 게 못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참'의 수준 까지는 아닙니다만 재미있습니다. 볼만합니다. 근데 이젠 저라는 인간 자체가
많이 살았나봅니다. 예전엔 감명을 받고 위로의 마음이 들었을 것 같은 상황에 그저 담담할 따름입니다.
거짓을 말한다 라는 게 아니고 그저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내가 인간을 많이 알게된 것도 이유일테고
그네들의 인생도 어떻더라 라는 것을 알게된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저기 역시도 제 인생을 살아가는 군중의 한 사람이겠지 라고 느끼던 동질감은 그저 명제로서 제 머리로
옮겨오고 그야말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와 다른 존재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김태연이 있습니다. 김태연이 있는 곳엔 스테파니 황도 있겠지요.
그녀들의 첫 화보집을 사기 전부터 느낀 거였지만.
보고나서 별 감흥이 없을 까봐 걱정이었습니다. 불행히도 빌어먹게도 딱 그러하더군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전엔 오랜만에 그녀들을 보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덕후질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오랜 만에 소녀들을 보는 건 처음이었고 또 오전 행사인대다가 여건도 괜찮았습니다.
네. 충분히 감동을 받았어야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네..그저 '하지만'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런 생각도 들고 여러 모로 무쟈게 외로운 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소통할 곳도 없으면서 무작정 pc를 켰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곳을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소녀들과 전혀 연관 없는 그저 친구들의 싸이, 블로그나 아니면 블로거들의 글. 그도 아니면 각종 커뮤니티들의 이런저런 글들.
차분하고 잔잔한 노래들과 함께 보는 그들의 사진과 글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저를 참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의 이런 감정을 얘기해도 이해해줄 만한 사람이 없을 따름이지요. 오히려 같은
덕후들에게는 낯부끄러워서 못하겠구요.
무의식적으로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는 맘이 들었나 봅니다. 어째 굉장히 외롭고 먹먹해지고 슬퍼지던 마음이
덤덤해지고 차분히 가라앉더군요.
저 같이 철저히 손해보는 건 싫어하는 사람이 딱 봐도 헛짓거리인 연예인을 좋아했다라는 건. 헛지거리임을 알면서도
어찌 되지 않는 마음이라 그저 마음을 따랐던 것이었습니다. 무의미한 시간의 강 따위를 건너온 지금에도 헛지거리임을
알고 있다는 건 동일하지만 이젠 그것을 무시할 정도로 제 마음이 어찌 못할 수준은 아닌가 보네요.
그녀를 좋아한다는 마음, 그 마음을 인지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오래 좋아하고 싶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다가 마음이 가라 앉는 것을 봐온 저로서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었습니다.
금방 닳아질까봐 좋아할 때도 너무 온 마음을 다하여 좋아하지 않으려 했고
기대가 크면 별 것도 아닌 것에 실망할까봐 단 한가지 외엔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가라앉길.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이 내 마음이 그저..티파니 양을 오래 못 본 것에 심통나 조금 삐죽대는 것이길 바랍니다.
정말로 그런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안도의 마음이 드는 제 마음이 어떤지 아시려나요.?..
그보단 가족들은 자고. 전 축구를 기다리는지 친구의 블로그 포스팅을 기다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라는 게 좀더 현실적으로
지금의 시간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죠.
단순한 숫자의 나열은 지극히 객관적이라 따지고 보면 의미가 없거든요.
오히려 모기에 물려 다리를 벅벅 긁어대고 있던 순간이라는 게 좀더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시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따지자면 내가 누구를 얼마의 시간동안 좋아했느냐 라는 것도 지극히 의미가 없음입니다.
그거에 연연한다는 건 일종의 자위라고 할 수 있겠죠.
가끔가다 우리는 오래된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의 표현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안에 있을 과정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있다는 하에 그 생략된 과정에 감명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오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숫자는 실은 대단치 않음입니다. 오히려 100년, 1000년 이상의 숫자들은
그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의 깊이에 동의조차 못하고 그저 한순간 감명할 뿐이지요.
요는 얼마의 시간보다 어떻게 좋아했느냐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저는 무엇을 어떻게 얼마의 시간 동안 좋아했을 까요.
다른 얘기하면서 천천히 얘기해보도록 하죠...
오늘 김태연이가 나오는 승승장구를 봤더랬습니다. 김태연한텐 평소 지대한 관심이 있지만
그외의 인간들에겐 그닥 관심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인간들이 김태연을 비롯한 다른 제 관심거리들과
여러모로 연관이 있길래 뭔 소리를 하지 않을까 싶어 지켜봤습니다.
뭐 당연한 소리겠지만 별 대단한 소리는 안 하더군요.
예전에 저는 티비 가 바보상자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뉴스 혹은 다큐나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 외의
드라마나 요새 말하는 예능, 버라이어티를 보는 것을 무가치하고 시간낭비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 안에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엿같은 인생에 그나마 웃을 수 있게 해준다 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늘 승승장구를 보면서 - 딱히 승승장구 때문은 아니고 그전부터 생각해왔던게 오늘에서야 확실해 졌다는
의미입니다. - 정말 할게 없거나, 정말 웃을 일 없어서 뭔가라도 그냥 봐야겠다는 상황이 아니라면 소위 예능, 연예
프로그램은 볼 게 못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참'의 수준 까지는 아닙니다만 재미있습니다. 볼만합니다. 근데 이젠 저라는 인간 자체가
많이 살았나봅니다. 예전엔 감명을 받고 위로의 마음이 들었을 것 같은 상황에 그저 담담할 따름입니다.
거짓을 말한다 라는 게 아니고 그저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내가 인간을 많이 알게된 것도 이유일테고
그네들의 인생도 어떻더라 라는 것을 알게된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저기 역시도 제 인생을 살아가는 군중의 한 사람이겠지 라고 느끼던 동질감은 그저 명제로서 제 머리로
옮겨오고 그야말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와 다른 존재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김태연이 있습니다. 김태연이 있는 곳엔 스테파니 황도 있겠지요.
그녀들의 첫 화보집을 사기 전부터 느낀 거였지만.
보고나서 별 감흥이 없을 까봐 걱정이었습니다. 불행히도 빌어먹게도 딱 그러하더군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전엔 오랜만에 그녀들을 보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덕후질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오랜 만에 소녀들을 보는 건 처음이었고 또 오전 행사인대다가 여건도 괜찮았습니다.
네. 충분히 감동을 받았어야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네..그저 '하지만'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런 생각도 들고 여러 모로 무쟈게 외로운 밤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소통할 곳도 없으면서 무작정 pc를 켰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곳을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소녀들과 전혀 연관 없는 그저 친구들의 싸이, 블로그나 아니면 블로거들의 글. 그도 아니면 각종 커뮤니티들의 이런저런 글들.
차분하고 잔잔한 노래들과 함께 보는 그들의 사진과 글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저를 참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혼자라고 느끼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의 이런 감정을 얘기해도 이해해줄 만한 사람이 없을 따름이지요. 오히려 같은
덕후들에게는 낯부끄러워서 못하겠구요.
무의식적으로 여기까지인가 보다 라는 맘이 들었나 봅니다. 어째 굉장히 외롭고 먹먹해지고 슬퍼지던 마음이
덤덤해지고 차분히 가라앉더군요.
저 같이 철저히 손해보는 건 싫어하는 사람이 딱 봐도 헛짓거리인 연예인을 좋아했다라는 건. 헛지거리임을 알면서도
어찌 되지 않는 마음이라 그저 마음을 따랐던 것이었습니다. 무의미한 시간의 강 따위를 건너온 지금에도 헛지거리임을
알고 있다는 건 동일하지만 이젠 그것을 무시할 정도로 제 마음이 어찌 못할 수준은 아닌가 보네요.
그녀를 좋아한다는 마음, 그 마음을 인지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오래 좋아하고 싶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다가 마음이 가라 앉는 것을 봐온 저로서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었습니다.
금방 닳아질까봐 좋아할 때도 너무 온 마음을 다하여 좋아하지 않으려 했고
기대가 크면 별 것도 아닌 것에 실망할까봐 단 한가지 외엔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가라앉길.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이 내 마음이 그저..티파니 양을 오래 못 본 것에 심통나 조금 삐죽대는 것이길 바랍니다.
정말로 그런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안도의 마음이 드는 제 마음이 어떤지 아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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